[NocutView] '녹차카펫' 드리운 한강, 당분간 더욱 심각

2019-11-04 0

지난달 28일 서울 한강 하류지역 신행주대교 인근을 뒤덮은 녹조는 '녹차라떼' 수준을 넘어 '녹차카펫'으로까지 불렸다. 단순히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한게 아니라 녹색 물 위로 엉겨붙은 녹조의 두께가 반뼘이나 됐고 신행주대교 인근 어민들은 조업을 당장 포기했기 때문이다. 용존산소량 감소로 숭어는 하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곳곳에서 떼죽음을 당했다. 어민들은 그물을 치는 대신 죽은 숭어들을 건져냈다.

며칠이 지난 이달 2일 다시 찾은 신행주대교 부근에는 녹조의 흔적은 여전했지만 녹조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독성물질을 포함한 남조류 대부분이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마포대교 등 한강 상류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바람의 방향이 바뀐 데다 한강 하류쪽에서 거세게 올라오는 바다 사릿물때의 영향도 받았다. 하지만 물때가 바뀌는 이번주 후반에는 다시 밀려 내려올 거라는 게 어민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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